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북한산> 한국의 100대 명산, 등산코스 안내, 팁, 맺음말

by bosalnim 2026. 6. 18.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지붕이자, 도심 속 거대한 자연의 웅장함을 뿜어내는 '북한산(北漢山)'입니다. 2025년 BAC(블랙야크) 명산 100 인증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을 정도로 등산 동호인들과 시민들에게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산입니다.
북한산이라는 이름 전에는 '삼각산(三角山)'이라고 불렸고, 이는 고려시대부터 천 년간 사용된 이름으로,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세 개의 거대한 봉우리가 마치 뿔처럼 솟아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저도 자주 등산하는 산 중에 하나인데, 북한산의 사계절 매력부터 초보자 등산코스부터 숙련자 등산코스까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한국의 100대 명산 <북한산> - 서울에 있는 산이맞을까?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북한산보다는 삼각산으로 훨씬 더 많이 불렸습니다. '북한산'이라는 이름은 한반도 북쪽의 북한(北韓)이 아니라, 한양(漢山)의 북쪽(北)에 있다는 뜻입니다. 신라 진흥왕 순수비(555년)에도 기록이 있을 만큼 유서 깊은 명칭이지만,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고적조사 사업을 거쳐 공식 지도에 등록되었고, 1983년 전두환 정부시절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앞서 얘기한 삼각산이라는 지명은 점차 잊히고 지금은 북한산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인들이 많이 찾는 산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북한산은 서울 강북구, 도봉구, 은평구, 종로구, 성북구와 경기도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에 걸쳐 있는 거대한 국립공원(명승 제10호)입니다.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이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가장 높은 핵심 봉우리인 백운대(837m)와 인수봉(811m)은 서울이 아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속해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봉우리 정상들은 경기도에 속해 있습니다.

등산코스 안내

북한산은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서울과 경기도 각지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코스가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핵심 코스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① 우이동 코스: 북한산우이역에서 출발하여 도선사를 거쳐 백운대로 올라가는 가장 대중적이고 빠른 최단 코스. 최고봉인 백운대를 최단 시간 내에 정복하고 싶을 때 선택하는 국민 코스입니다. 초급자, 중급자, 최단코스 선호자에게 추천합니다.
② 수유동 코스진달래능선 & 아카데미하우스 코스: 봄철 진달래 산행을 즐기기에 가장 최적화된 루트입니다. 봄철 꽃산행 때에는 강력 추천하고, 능선길이 완만하기에 초보자에게도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③ 구기동, 평창동 코스: 대남문, 대성문 등 북한산성의 주요 성문으로 연결되는 코스입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호젓하게 역사 탐방과 산행을 동시에 즐기기 좋습니다. 초급자 코스로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④ 정릉동 코스: 정릉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보국문이나 칼바위 능선으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도심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고 계곡을 끼고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인근 주민 및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추천합니다.
⑤ 불광동, 진관사, 삼천사 코스: 은평구 방면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기자능선이나 비봉능선으로 이어집니다. 진관사와 삼천사의 수려한 계곡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암릉 구간이 많아 다이내믹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중급자나 상급자, 바위 타는 재미를 원하는 분에게 강력추천하는 코스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⑥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성 코스: 고양시 덕양구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북한산성 계곡을 따라 넓고 완만하게 정비된 길을 오릅니다. 초보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백운대 턱밑까지 접근할 수 있으며, 대서문 등 역사적 유적과 수려한 계곡미를 동시에 볼 수 있어 탐방객이 가장 많은 정통 코스입니다.
⑦ 효자동 코스: 밤골 탐방지원센터 등에서 출발하여 숨은 벽 능선을 타는 코스입니다.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답고 스릴 넘치기로 유명한 '숨은 벽 코스'가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양옆이 절벽인 암릉을 타야 하므로 초보자는 주의가 필요하지만, 경관만큼은 북한산 최고로 꼽힙니다.

이러한 코스들을 이어서 북한산 남진이나, 북진코스, 북한산의 13개 성문을 도는 13 성문코스 등이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주변에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을 거쳐 북한산에 이르는 불수사도북 종주코스도 중상급 등산객들에게 인기있는 도전코스입니다.

불암산(508m) - 수락산(638m) - 사패산(552m) - 도봉산(740m) - 북한산(837m)의 앞글자를 따서 불수사도북이라 불리며, 총거리는 45km에 이릅니다. 숙련자 기준 시간은 12~18시간이 소요되며, 무박 2일 종주로 많이 진행합니다.

설악산 대종주나 지리산의 화대종주 같은 국립공원 종주와 비교해도 난이도가 결코 뒤지지 않는 이유는, 코스가 온통 거친 화강암 암릉(바위)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과 산 사이를 지날 때, 완전히 하산 후 다시 올라가야 하는 '리셋구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불수사도북을 체력으로만 가려고 하지만, 제 생각에 이 종주의 핵심은 철저한 보급과 멘털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도심을 지나기 때문에 편의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강력한 유혹이 계속 노출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수락산 하산 후, 혹은 우이동 분기점에서 탈락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낮이 길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5월 봄철이나 10월 가을철 무박 산행을 가장 추천합니다. 여름은 탈수로 위험하고, 겨울은 얼음과 추위 때문에 난이도가 몇 배로 올라갑니다.
인생을 살면서 나 자신을 극한까지 밀어붙이고, 그것을 깨부수고 나아가는 경험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불수사도북은 단순한 산행을 넘어서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시험하는 하나의 스포츠이자 도전입니다. 완주 후에는 일주일정도 앓아누울지 몰라도, 성취감과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쁠 것입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한 번에 완주하려 하지 말고 불암산과 수락산, 사패산과 도봉산, 북한산으로 나누어 먼저 연습을 해본다면 조금 더 수월할 것입니다.

북한산 산행 전 필수팁을 드리겠습니다. 도심에 있다고 해서 동네 뒷산으로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온통 거대한 바위(화강암)로 이루어진 산이기 때문에 반드시 미끄러지지 않는 접지력 좋은 등산화(어프로치화)를 착용하셔야 하며, 정상부 거친 바람에 대비한 바람막이와 충분한 수분 보충을 위한 물과 이온음료는 필수입니다.

북한산은 사계절에 따라 다양한 매력이 있는데, 거대한 화강암 암릉이 뼈대를 이루고 있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을 때, 완전히 다른 산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봄 (진달래와 신록의 향연): 우이동, 정릉, 구기동 등 초입부터 진달래와 산벚꽃이 흐드러집니다. 특히 진달래능선은 봄철 최고의 명소입니다. 4월 중순이 되면 북한산성 계곡 일대에 연분홍 꽃과 연두색 신록이 어우러져 국립공원의 압도적인 생동감을 뿜어냅니다.
여름 (도심 속 최고의 피서지): 북한산성계곡, 진관사계곡, 삼천사계곡 등 수량이 풍부한 계곡들이 많아 여름 산행지로 제격입니다. 울창한 활엽수림이 시원한 그늘 터널을 만들어주며, 비가 내린 직후 거대한 거대한 화강암 벽을 타고 쏟아지는 폭포수는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듭니다.
가을 (백색 암벽과 오색 단풍의 조화): 북한산의 백미는 단연 가을입니다. 백운대와 인수봉의 거대한 백색 화강암 암봉을 배경으로 붉은 단풍이 물드는 풍경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10월 하순, 북한산성계곡과 도선사 주변이 절정을 이루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도심과 단풍의 조화는 압권입니다.
겨울 (한 폭의 수묵화, 겨울 왕국): 눈이 내리면 인수봉과 백운대는 거대한 수묵화로 변신합니다.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는 날에는 능선부 소나무에 아름다운 상고대가 피어나며, 눈 쌓인 산성 주능선을 아이젠을 차고 걷는 맛은 겨울 산행의 묘미를 제대로 선사합니다.

맺음말

대도시 한복판에 이런 거대한 바위산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산을 오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1,000만 명이 사는 메가시티 한가운데에 최고 고도 800m가 넘는 거대한 화강암 국립공원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점입니다. 해외 유명 산악인들도 한국에 오면 지하철을 타고 북한산에 갈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과 찬사, 부러움을 보낸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북한산의 진짜 매력은 가까운 듯 쉽게 얻을 수 없는 성취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운대 정상에 가까워질 때 마주하는 가파른 암벽 구간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지만, 안전로프를 잡고 마침내 태극기가 휘날리는 백운대 정상석에 발을 얹었을 때 발아래로 펼쳐지는 서울 도심 풍경과 저 멀리 한강의 물줄기는 그 어떤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 압도적입니다. 북한산이 되었든 삼각산이 되었든 그 이름이 가진 무게와 천년의 세월만큼, 이 산은 우리에게 늘 아낌없는 치유의 공간을 제공해 줍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bosalnim BLOG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