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높이가 낮은 산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해발 327m, 숫자만 보면 동네 뒷산 수준입니다. 그런데 산림청과 블랙야크가 동시에 100대 명산으로 꼽은 산이 바로 강원도 홍천의 팔봉산입니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제가 직접 올라가 보고 경험하고 나서야 왜 그런지 이해했습니다. 낮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산, 홍천의 팔봉산에 대해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한국의 100대 명산 - 숫자에 속지 마세요팔봉산의 전체 등산 거리는 약 2.2km입니다. 왕복도 아닌 순환 코스 기준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봤을 때 "이거 한 시간이면 끝나겠는데?" 싶었습니다. 그게 완전한 착각이었습니다.팔봉산은 이름 그대로 여덟 개의 암봉(巖峰)이 일렬로 이어진 능선 구조입니다. 여기서 암봉이란 흙이 아..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산을 마주합니다. 어떤 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하고, 어떤 산은 칼날 같은 암릉으로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우뚝 솟은 천마산(天摩山)은 내게 후자에 가까운, 그러나 그 거친 숨결 뒤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은밀한 비경을 감춘 반전의 산으로 기억됩니다.한국의 100대 명산 - 하늘을 만지는 산해발 812m. 아주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수도권 평지에서 바라보는 천마산의 독보적인 산세는 그 수치 이상의 중량감으로 다가옵니다. 이름 그대로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인 천마산은 주봉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능선이 방사상으로 뻗어 나가, 어느 기슭에서 바라보아도 당당한 정상을 마주할 수 있는 독특한 기하학적 산세를 자랑합니다. 과거에는 지형이 너무나 험준하고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