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며 파주의 감악산을 다녀오면서 눈에 띄는 산이 있었습니다. 지하철 소요산역에 있는 소요산이었습니다. 주말에는 많은 어르신들이 산행을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산입니다. 그 산이 궁금해서 직접 가보았습니다. 어르신들이 많이 가는 산이라고 만만하게 봤다가 숨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힘들어서 한번 놀라고 볼거리가 많아서 두번 놀라고 온 산인 소요산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한국의 100대 명산 경기도 동두천과 포천의 자랑 소요산(逍遙山)은 해발 587m로 고도가 아주 높은 산은 아닙니다. 하지만 막상 발을 들이면 "산은 높이로만 판단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아주 알차고 짜릿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지하철 1호선 소요산역)으로도 접근성이 훌륭..
최근 너무 재밌게 다녀온 산이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감악산이 아닌 경기도 파주에 있는 감악산입니다.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해서 갔지만 생각외로 너무 괜찮은 산이라 놀랐습니다. 산행을 하면 할수록 걸음을 걸으면 걸을 수록 궁금해져서 이 봉우리 저 봉우리 한참을 돌아다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경기도에서 고약하기로 소문난 다섯개의 산중에 하나인 것을 알고 매우 놀랐습니다.한국의 100대 명산 - 경기 5악 파주 감악산(紺岳山)등산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름에 '악(岳)'자가 들어간 산은 일단 긴장부터 하게 만듭니다. 화악산, 송악산, 관악산, 운악산과 더불어 이른바 '경기 5악'의 당당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해발 675m의 감악산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해발고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으나 평야 지대..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산을 마주합니다. 어떤 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하고, 어떤 산은 칼날 같은 암릉으로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우뚝 솟은 천마산(天摩山)은 내게 후자에 가까운, 그러나 그 거친 숨결 뒤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은밀한 비경을 감춘 반전의 산으로 기억됩니다.한국의 100대 명산 - 하늘을 만지는 산해발 812m. 아주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수도권 평지에서 바라보는 천마산의 독보적인 산세는 그 수치 이상의 중량감으로 다가옵니다. 이름 그대로 '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인 천마산은 주봉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능선이 방사상으로 뻗어 나가, 어느 기슭에서 바라보아도 당당한 정상을 마주할 수 있는 독특한 기하학적 산세를 자랑합니다. 과거에는 지형이 너무나 험준하고 복..
제가 주말 나들이나 근처 운동산행으로 자주가는 산이 있습니다. 연예인도 자주 볼 수 있다는 바로 청계산입니다.청계산(淸溪山)은 거대한 콘크리트 인프라가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의 중심부에서, 여전히 자연의 원초적인 생명력과 허파로서의 기능을 묵묵히 수행하는 산입니다. 저는 가볍게 다니고 있었지만 실상 청계산이 인간의 정서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력을 뜯어보면 결코 가볍게 넘길 산이 아님을 알 것입니다.한국의 100대 명산 - 한남정맥과 광주산맥의 교차점청계산은 지리적으로 경기도 과천시, 성남시, 의왕시, 그리고 서울특별시 서초구의 경계를 가르는 거대한 천연의 장벽이자 연결고리입니다. 이러한 지형적 구조는 청계산에 독특한 생태적 위치를 부여합니다. 서쪽으로는 과천시와 평촌신도시의 분지,..
어릴 적 이종사촌집이 강화군에 있었습니다. 이모네 집에 가면 시간이 날때마다 가던 산이 있습니다. 강화군에서 가장 유명한 산입니다. 지금도 일몰산행을 위해 자주 찾습니다. 우리는 흔히 산을 높이의 숫자로 재단하곤 합니다. 해발 8,000m가 넘는 히말라야의 거봉들 앞에서는 경외감을 느끼고, 1,000m를 간신히 넘기는 국내의 산들 앞에서는 정복욕을 불태우며, 500m도 채 되지 않는 야산 앞에서는 다소 만만한 정취를 기대합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에 우뚝 솟은 해발 472m의 마니산(摩尼山)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산이 지닌 역사적 무게와 문화적 가치, 그리고 풍수지리적 위상은 대한민국 어느 명산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블랙야크와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이자 섬 산..
제가 알고 있는 서울의 숨은 암릉 맛집 소개해드립니다. 짜릿한 손맛을 맛보고 싶을때는 어김없이 이곳을 찾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에서 등산한다고 하면 북한산이나 도봉산 이야기가 나옵니다. 백운대의 웅장함이 있는 북한산이나, 접근성이 최고인 도봉산을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북한산과 도봉산의 인파에 조금 지쳤거나, 적당히 짜릿한 바위능선의 맛과 울창한 숲길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산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 의정부의 경계에 걸쳐 있는 수락산(水落山)입니다. 저는 솔직히 그 두 산보다 수락산이 더 짜릿했습니다. 638m짜리 산이 그렇게 거칠 줄은 몰랐습니다. 계곡이 예쁜 산이라고 들었다가 정상 직전 암릉에서 손이 벌벌 떨렸던 기억이..